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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폐전지 규제,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

by DIGINOMA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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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친환경 정책 강화를 위해 폐전지(폐배터리) 처리 및 재활용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EU는 새로운 배터리 규제법을 도입하여 폐전지 재활용 의무를 확대하고, 배터리 생산 및 수입 기업에 대한 환경 기준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 및 관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 글에서는 유럽의 폐전지 규제 강화 배경과 주요 내용, 그리고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유럽의 폐전지 규제 강화 배경

1) 환경 보호 및 자원 순환 정책

유럽연합(EU)은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배터리 산업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특히 전기차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폐전지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재활용 및 처리 방안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 희귀 금속 자원 확보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희귀 금속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EU는 폐전지 재활용을 통해 이들 자원을 확보하고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내 금속 회수율을 높이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일정 비율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환경 규제와 조화

유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배터리 산업의 전 과정(생산, 사용, 폐기)에서 지속 가능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EU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모든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도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2. EU 폐전지 규제 주요 내용

1) 배터리 재활용 의무 확대

  • 배터리 제조업체는 2030년까지 리튬 50%, 코발트 90%, 니켈 90% 이상의 회수율을 달성해야 함.
  • 2035년까지 회수율 목표를 더욱 높여 배터리 내 재활용 원료 사용을 강화할 예정.
  • 전기차 배터리와 ESS 배터리뿐만 아니라, 휴대폰 및 소형 전자기기 배터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됨.

2) 폐전지 수거 및 처리 의무 강화

  • 배터리 제조사 및 유통사는 폐배터리 회수 및 친환경 처리에 대한 책임을 가짐.
  • 소비자가 쉽게 폐전지를 반납할 수 있도록 수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
  • 불법 폐기 및 매립을 금지하고, 모든 폐배터리는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해야 함.

3) 제품 생산 시 친환경 원료 사용 확대

  • 배터리 제조사들은 신규 배터리 생산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함.
  •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공정을 도입하고, 제조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야 함.

3. 한국 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1)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부담 증가

EU 시장에 배터리를 수출하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는 강화된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새로운 규제에 적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개발(R&D)과 공정 개선이 필요합니다.

2)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성장 기회

EU의 규제 강화로 인해 한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발전시키고, 배터리 내 금속 회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 분야의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3) 유럽 배터리 공급망 재편 가능성

EU가 배터리 공급망에서 재활용 원료 사용을 확대하면서, 기존 배터리 공급망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배터리 원료 확보 전략을 수정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4)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강화 필요

EU의 새로운 규제는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ESG) 요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ESG 경영을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배터리 생산 및 운영 모델을 도입해야 합니다.


결론

유럽연합(EU)의 폐전지 규제 강화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와 관련 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규제로 인해 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 규제에 맞춰 친환경 배터리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발전,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앞으로 EU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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